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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밤의 인문학

밤의 인문학
  • 저자밥장
  • 출판사앨리스
  • 출판년2013-10-1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3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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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 밤, 바에서 벌어지는 인문학의 아라비안나이트!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밤을 나누고픈 사람들이 모여드는 더 빠

    그곳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맥주에 취해 읽은 책, 나눈 삶




    수요일 밤이 되면, 신촌 뒷골목의 한 빠에서 책과 인생을 논하는 자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더 빠’라는 술집의 단골들과 일러스트레이터 밥장. 오랫동안 더 빠의 죽돌이를 자처하던 밥장은 맥주뿐 아니라 ‘교양’도 함께 흡입하고 몰랐던 사람들과 친해지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2012년 봄, 첫 번째 ‘수요밥장무대’를 연다. 밥장이 아껴 보던 「수요예술무대」를 본떠 만든 이 무대는 ‘인문학으로 삶을 촉촉하게’ 해보자는 취지로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손님들의 이야기도 들으며 삶을 나누는 자리다. 이곳에서는 맥주·외로움·여행·연애·인간관계 등 도시남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주제들과 이 주제를 다룬 여러 가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맥주잔을 부딪치며 책을 안주 삼아 누구보다 열심히 여러 작가들의 생각을 나르던 밥장이 그 밤들을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펴낸 것이 『밤의 인문학』이다.



    『밤의 인문학』은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맥주에 취해 읽은 책과, 나눈 삶의 기록이다. 언뜻 독서일기처럼 보이지만 책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밥장이 책을 통해 찾은 삶의 태도다. 범박하게 말해 인문학이 통념에 대한 의문을 통해 우리가 삶의 주인이 되도록 돕는 학문이라면, 책을 매개로 삶을 고민한 『밤의 인문학』 또한 ‘밥장 식 인문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늦은 밤, 더 빠에서 벌어지는 인문학의 아라비안나이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밤의 인문학』을 무대로 멋진 작가들의 멋진 생각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집배원처럼 작가와 문장, 이야기들을 배달해드리고 싶습니다. 딱딱한 강의 대신 맥주잔을 부딪치며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누가 빨갛고 누가 하얗더라는 이야기 대신, 부동산과 재테크 대신, 글로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책과 인문의 바다에서 마음껏 허우적거리고 싶습니다.

    _11쪽, 「프롤로그」에서





    삶을 현재형으로 살고 싶은 그림쟁이의 책 읽기

    책은 삶의 운전대이자 사람ㆍ세상과 소통하는 도구




    이 책의 지은이 밥장은 꽤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소위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서 일하던 어느 날 자신이 심해에 가라앉는 고장 난 잠수함에 타고 있다는 생각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 무렵 결혼 생활도 끝나 인생의 바닥을 치고 변변찮은 돌싱으로 살아갈 때쯤 자기 안에 숨어 있던 꿈 하나와 조용히 만났다. 바로 ‘그림’. 밥장은 이 책에 간간이 등장하는 ‘더 빠’ 사장님의 무심한 지도로 어쩌다 그림 그리는 재미에 빠져 그림 전공자도 아니고 정식으로 배운 적도 없지만, 하루에 한 장씩 그리다가 그림으로 먹고살게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자리를 잡아갈 때쯤 ‘성능 좋은 프린터’가 되어가고 있다는 자각이 들었는데 이 시기, 우연히 ‘사랑의연탄나눔운동본부’에 재능기부를 시작하면서 ‘나눔’이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았다. 그렇게 시작한 재능기부는 빅이슈 배달 차량 빅카 일러스트 작업, 도서관 벽화 작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만 120여 개에 이른단다.



    이렇듯 대체 가능한 화이트칼라 노동자에서 개성 있는 아티스트로, 대기업 일벌레에서 행복을 버는 재능기부자로 다른 삶을 살게 된 덕인지 그는 인생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 꼰대스러운 훈계가 아니라 자기 경험에 따른 고민을 도마 위에 올리고, 그 고민을 푸는 열쇠는 언제나 책에서 찾는다. 하여 그가 책을 볼 때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지은이가 “어떤 삶의 문제를 논하며, 그는 어떻게 이를 해결해왔는가”이다. 예를 들어 ‘일과 꿈’을 논하는 장에서는 에밀 아자르의 『솔로몬의 왕의 고뇌』에서 나온 ‘기성화된 꿈’이라는 글귀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자기 꿈이라고 말하는 것 대부분이 남들이 말한 것이고, 꿈을 이룬답시고 이런 걸 생각 없이 따르는 것이 위험하다면서 오히려 “버릇없거나 야하거나 거지 같은 꿈, 진짜 내 꿈을 꿔보자”고 선동(?)한다.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박범신의 『은교』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싱글맨』을 예로 들어 늙는 것의 쓸쓸함에 공감하다가도 늙음이 노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무엇으로 제 나이를 삼을지 고민해보자고 숙제를 낸다. “화가는 제 그림이 나이고 시인은 자기 시가 나이고 바보들만 자기 동맥이 나이”라는 힌트와 함께.



    무엇보다 그가 경계하는 것은 자신을 잃어버린 삶이다. 바쁜 나날에서 한 발짝이나마 떨어져 나와 쉬는 것만으로도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으니 자신을 만나자고, 꿈은 들이기 힘든 습관이지만 모든 시작이 그렇듯 한 발짝만 떼면 된다고 자극한다. 글 곳곳에 보이는 이혼, 연애, 성적 취향 등 자신만의 내밀한 부분에 대한 솔직한 고백 또한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다. ‘맥주가 주는 영감’을 논한 첫 번째 밤에 들어서면 진짜 삶, 연애, 여행, 미식, 섹스 등을 논하는 밤들을 거쳐 어느새 열여섯 번째 밤에서 ‘기괴함과 창조성’을 논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림 속 밥장의 인생

    이야기가 들리고 상상력이 꿈틀대다




    밥장은 서평가이기 이전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그림 그리기를 소재로 한 『그림 그려보아요』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에도 장마다 여러 컷의 그림을 실었는데, 모노톤의 연필화에서 손글씨를 써넣은 화려한 색연필화까지, 그의 개성이 살아 숨 쉬는 다양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밥장의 상상력으로 태어난 그림 속 형상은 그의 내면을 비추는 또 다른 거울이다.

    한 사람의 책 읽기에는 그 사람의 과거가 담겨 있다는 말이 있다. 스스로를 ‘비정규 아티스트’라 칭하는 밥장의 삶과 독서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 『밤의 인문학』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속삭이듯 말을 걸어오고, 그만의 진실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마음을 헤아려준다. 아울러 우리 모두 삶과 열애하자고 부추긴다. 남의 인생을 살고 있는 자, 자신의 인생에 스스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자들은 모두 『밤의 인문학』을 펼칠지어다.



    편집자 주

    『밤의 인문학』 출간과 동시에 ‘인생이라는 한 권의 책에 대해’라는 주제로 밥장의 그림 전시가 열립니다. 7월 17일~8월 30일까지 오리역 인근 암웨이 미술관에서 『밤의 인문학』에 실린 일러스트를 비롯해 밥장의 책을 소재로 한 다양한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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