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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근대를 산책하다

근대를 산책하다
  • 저자김종록
  • 출판사다산초당
  • 출판년2013-04-20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3-12-2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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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공간인 그 장소들은 찾는 이로 하여금 문화적 정체성을 느끼고 의식적인 애착을 갖게 한다. 우리가 수용한 근대의 원형이 있는 그 장소들에서 나는 다채로운 근대의 스펙트럼을 보았고 숱한 역사 인물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나는 때로는 흥분을, 때로는 아쉬움을, 때로는 울분을 느꼈고 격세지감에 빠지기도 했다.”

    (머리말 중에서)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장소에 근대의 역사가 살아 있다

    문화유산 36곳을 통해 한국의 근대사를 엿보다




    우리 주변의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150년을 돌아보는 『근대를 산책하다』는 방대한 문헌과 사료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를 해온 인문학자 김종록이「중앙SUNDAY」의 인기 칼럼 ‘사색이 머무는 공간’에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 가까이 연재한 취재기사를 보완하여 묶은 것이다. 저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그러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장소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를 감행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공간 36곳을 통해 근대 역사의 흔적을 찾아나섰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 근현대사의 창 서울역, 이상의「날개」에 나오는 보랏빛 스펙트럼 신세계백화점, 개화기 신문로의 통로였던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웨스틴조선호텔, 인권 신장과 민주화를 이끈 한국의 바티칸 명동대성당, 대학민국 의료의 표준이 세워진 서울대학병원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해온 장소들을 테마별로 소개한다. 각 장소들에 새겨진 역사적 사실과 숨은 에피소드가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어우러져 학생과 교사,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뭐든지 아는 만큼 볼 수 있다. 아무리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라도 그곳의 의미를 모른다면 스쳐지나가는 풍경 중 하나일 뿐이다. 서울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는 옛 기억을 간직한 수많은 장소가 있다. 하나하나가 모두 역사의 현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당연하다. 우리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으니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이 자리에 없으니까. 그렇다면 누군가는 이 장소의 기억들을 찾아내 들려줘야 하지 않을까? 『근대를 산책하다』는 일상을 산책하듯 근현대사의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그 속에 담긴 역사를 찾아내는 책이다. 저자가 안내하는 친숙한 장소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제와 오늘이 자연스럽게 포개지고 보이지 않던 숨은 의미들이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다.





    서울역, 신세계 백화점, 웨스틴조선호텔, 이화학당, 서울대학병원…

    문화에서 교육, 생활상까지 한국 근대사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다




    “20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 100년을 맞이했다. 1910년 경술년 8월 29일, 역사적으로 혹은 문화적으로 우리보다 열등하다고 여겨왔던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지 꼭 100년이 된 것이다. 치욕의 역사는 뒤로한 채 오늘날 대한민국은 눈부신 산업화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고 민주화에도 성공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걸까?”

    (머리말 중에서)



    『근대를 산책하다』 는 근대의 현장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우리는 “부끄러운 근대사를 감추거나 외면하고 우리 식으로 자위하거나 미화해왔다.”하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우리의 근대를 되돌아보고 우리 식의 미래를 설계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저자는 그러한 의문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년여 동안 사료를 모으고 틈틈이 근대 현장을 답사한 결과, 『근대를 산책하다』의 원고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이 책을 따라 읽는 시간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역사 속 인물의 숨결과 사건의 자취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근현대사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도록 교육?문화, 종교, 정치?외교?금융, 시설, 생활 등으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1장에서는 역사 속 전인교육의 다양한 현장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전야의 풍경을 더듬어볼 수 있는 ‘정동 배재학당’, 한국 여성 신교육의 발상지이자 여성 지도자의 산실 ‘이화학당’, 율곡?다산?추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조선왕조 최고의 교육기관 ‘성균관’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사를 엿볼 수 있다. 특히 기혼자라는 이유로 이화학당의 입학을 거부당한 하란사가 “내 삶이 이렇게 어둡습니다. 제발, 밝은 학문의 빛을 열어주세요.”라고 말한 대목은 당시 이화학당에서 벌어졌던 한 편의 드라마로 전해진다(31쪽). 최초의 서점 회동서관의 맥을 잇는 도심 속 지식의 오아시스 ‘교보문고’와 우리 문화 콘텐츠의 자산을 쌓아온 ‘한국고전번역원’, 일제와 맞선 1만 3천부의 힘 ‘매일신보사 터’, 대한민국의 지식수도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나라 방송의 현대화 출발점인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을 통해서 근대사의 문화적 스펙트럼을 한눈에 보여준다.



    2장에서는 근현대사의 아이콘인 종교적 장소들을 소개한다. 이 장에서 언급되는 역사의 현장에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푸른 눈의 이방인들이 잠들어 있다”(109쪽). ‘양화진과 절두산 성지’,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승동교회’, 인권 신장과 민주화를 이끈 한국의 바티칸 ‘명동대성당’, 신문화운동의 요람인 ‘서울 천도교 중앙대교당’, 일제 불교 세속화에 맞서 한국 근대 불교의 새벽을 연 ‘대각사’, 조화와 중용을 말해주는 강화도 ‘성공회 강화성당’ 등이 바로 그곳이다.



    3장에서는 정치, 외교, 금융의 중요한 온상지들을 소개한다. ‘정동 옛 러시아 공사관’과 근현대 120년 격동의 역사를 목격한 ‘용산공원’, 일제 만행을 증언하는 ‘서대문 독립공원’, 경제 정채의 산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청사’와 한미 교류사의 핵심 ‘미국대사관’이 사건의 현장들이다. 특히 한국경제를 이끈 금융심장 ‘한국은행과 화폐금융박물관’에서는 대한민국 화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온통 돈 천지인 화폐금융박물관을 돌아보면서 돈으로부터의 해방과 인간 구원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행복은 돈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240쪽). 그리고 한국의 심장 ‘청와대’를 통해 아로새겨진 역사의 흔적을 다시 한 번 발견한다. ‘창덕궁과 이왕직 청사 터’와 ‘강화도 외규장각’ 등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풍광을 만나볼 수 있다.



    4장에서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의 스펙트럼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인천에 상륙한 근대의 대표적인 풍경인 ‘제물포 개항장’은 답사 코스로 인기가 높은데 서울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들도 바로 이곳을 통해서 한국에 들어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에도 100년의 역사가 있는데, 이 등대는 이방인 선박들의 충실한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291쪽). 한국 근현대사의 창 ‘서울역’, 수도권 2300만 명이 마시는 생명수의 원천 ‘팔당댐, 팔당호, 수도박물관’, 관세주권의 수호자 ‘서울본부세관’, 미래 블루오션의 전진 기지 ‘서울 기상관측소’, 돈과 권력이 모이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여의도공원’ 등도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들이다.



    5장에서는 근대적 공간으로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마주치는 곳을 이야기한다. 흔히 욕망의 환기구로 통하는 백화점은 “우리 근대 문화사의 보랏빛 스펙트럼”이다. 식민지 시절, 우리는 일본 자본에 의해 세워진 백화점의 화려한 불빛에 도취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바로 그 미쓰코시백화점의 원형을 잇는 곳이다. 미쓰코시백화점은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에서 주인공이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라고 외친 바로 그곳이다. 오늘날 이곳에서 쇼핑을 하면서 이상의 날개를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 밖에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웨스틴조선호텔’, 600년 역사를 담은 ‘재동 백송’, 대한민국 의료표준이 세워진 ‘서울대학교병원’과 ‘연세대학교 의료원’, 지은 지 82년이나 된 ‘충정아파트’에서도 근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근대의 현장을 따라가다 보면 그곳에서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보인다. 이 책에 소개되는 근대 현장들은 “때로는 흥분을, 때로는 아쉬움을, 때로는 울분을 느끼고 격세지감”에 빠지게 만든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책장을 덮었다면 이제 책에서 소개한 장소들을 직접 찾아나서도 좋겠다. 지도를 펼쳐놓고 순서를 정해도 좋고 가까운 곳부터 찾아도 좋다. 어느 바람 좋은 날 혼자서 떠나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길을 나서도 좋겠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곳곳에 담긴 사연들을 멋스럽게 덧붙이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겠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문명이 잘 조화된 도시 서울. 정동과 명동성당에서 인천의 팔미도 등대까지, 하루 반나절이면 충분한 장소들에서 150년이라는 시간의 깊은 향과 숨결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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