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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안나카레니나 1 - 펭귄 클래식 128

안나카레니나 1 - 펭귄 클래식 128
  • 저자톨스토이
  • 출판사펭귄클래식(Penguin Classics)
  • 출판년2012-08-1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0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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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소설 세 가지를 들라면,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이다.” - 윌리엄 포크너



    ★ 러시아어 완역본 펭귄클래식 코리아 판 <안나 카레니나 1,2,3> 출간

    ★ 톨스토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삼십 년에 걸쳐 출간된 가장 권위 있는 톨스토이 전집을 번역 원전으로 삼아, 톨스토이의 젊은 연구자가 원문의 느낌을 가장 현대적인 우리말로 노련하게 번역

    ★ 옥스퍼드대학교 영문학 교수의 머리말과 <안나 카레니나> 번역으로 2002년 PEN 번역상을 수상한 리처드 피비어의 서문, 옮긴이의 냉철한 작품해설, 상세한 주해가 모두 수록





    톨스토이의 ‘첫 번째’ 장편소설, 그리고 ‘최고의’ 사회소설 <안나 카레니나>



    “나는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네.” 톨스토이는 친구이자 평론가인 니콜라이 스트라호프에게 보내는 1873년 3월 11일자 편지에서 <안나 카레니나>가 될 책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 한 달 넘게 이 작품을 쓰고 있는데 중요한 가닥은 잡혔네. 이 소설은 진정한 장편소설이야. 내 생애 처음 쓰는…….”당시 톨스토이는 45세였다. 이미 이십여 년간 작가로 활동 중이었고, <전쟁과 평화> 출간 사 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작가는 <안나 카레니나>를 ‘생애 처음 쓰는 진정한 장편소설’이라고 칭한다. 적은 수의 주요 인물들을 그려내고 당대를 시대 배경으로 하면서 상류층 가족의 개인적 측면과 사회생활을 다루는 소설, 이것이 톨스토이가 정의한 장편소설의 의미였고, 이것을 그대로 대입한 <안나 카레니나>는 그의 최초의 장편소설이며, 그것은 당대에 그리고 후대에 “가장 위대한 사회소설”(토마스 만)로 남게 된다. 동시대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현대 유럽 문학 중에서 이 작품에 비견될 만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인물의 수와 제한된 배경이라는 장르의 관습적 한계를 일부러 끌어안아 가장 높은 차원의 장편소설로 승화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마치 미니시리즈를 주말에 1회부터 18회까지 한꺼번에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이야기는 몰입도와 독자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흡인력을 가지고 시작부터 최후까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독자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눈물을 흘리며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의 편에 홀연히 선다. 그녀를 매도하는 사회를, 그녀를 마음으로 짓밟은 브론스키를, 매정한 남편 카레닌을 저주하면서……. 혹은 매서운 눈초리로 안나를 바라보는 반대편에 분연히 선다. 가정을 버리고, 아이를 버리고, 남편을 버리고, 애인까지 버린, 그리고 자기 자신조차 버린 여인을 용서하지 못한 채……. 혹은 한 여인을 둘러싼 사회 현실에 씁쓸한 냉소를 지을 수도 있다.

    어떤 반응이 올바른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상반된 태도를 가능하게 한, 혹은 그 이상의 복잡한 감정을 모두 가능하게 한 <안나 카레니나>가 당대에도 후대에도 그리고 1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현실감 있는 문젯거리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풀기 어려운 철학적 문제를 담고 있지만, 그것을 표현한 이야기 자체는 미니시리즈보다 더욱 흥미롭다는 것이 이 작품이 꾸준히 읽히는 영원한 고전인 이유일 것이다.





    모든 것을 갖춘 여인, 모든 것을 버린 여인,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는 모든 것을 갖춘 여인이다. 사람을 매혹시키는 미모, 카레닌 공작부인으로서의 사회적 존경과 재산, 사랑스러운 아들, 따뜻한 감수성……. 그러나 우연히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고서부터 자신의 인생이 더없이 공허하고 쓸쓸하다고 느낀다. 장교로서 출세 가도를 달리는 브론스키 백작은 수려한 외모와 호방한 성격으로 젊은 처녀들의 호감을 사는 사교계 인물이었으나, 안나를 만나 격정적 사랑에 빠지고는 많은 것을 포기한다. 사교계에 염문을 뿌리며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두 사람은 카레닌으로부터 이혼 허락을 받아내지 못하고 이탈리아로 떠난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은 함께하는 순간부터 삐걱대기 시작하고, 아들을 버리면서까지 사랑을 좇아 브론스키와 함께할 것을 결심한 안나에게는 사랑의 격정보다 더욱 광폭한 고통의 나날이 계속된다.

    카레닌의 아내 카레니나 안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그녀의 성 카레니나는 뒤늦게 찾은 진정한 사랑을 한낱 스캔들로 만들고 그녀에게 정숙하지 못한 여자라는 평생의 ‘주홍 글자’를 새긴다. 안나가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풍부한 행복과 생명력 때문이다. 젊은 공작 브론스키가 기차역에서 안나를 처음 본 순간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상황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브론스키는 겉모습만 흘끗 보고도 그녀가 상류층 귀부인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는 목례를 하고 객차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녀를 한 번 더 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 이유는 그녀의 미모가 대단해서도, 몸에서 세련되고 소박한 우아함이 풍겨서도 아니었다. 다정다감한 그녀의 얼굴에 유난히 상냥하면서도 부드러운 표정이 감돌았기 때문이다. (……) 짙은 속눈썹 때문에 어두워 보이는 회색 눈동자는 다정하고 주의 깊게 반짝이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이 짧은 시선에서 브론스키는 억눌린 활기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활기는 그녀의 얼굴에서 춤추었고 반짝이는 눈 사이에서 너울거렸으며, 붉은 입술을 곡선 모양으로 만든 알아볼 듯 말 듯한 미소 속에도 감돌았다. 어떤 충만한 감정이 존재를 채우고 넘치는 듯, 그녀의 뜻과 상관없이 눈길의 반짝임과 미소에 드러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눈에 나타났던 환한 빛을 일부러 껐다. 하지만 그 빛은 그녀의 의지에 반해 보일락 말락 한 미소 속에서 다시 켜졌다.



    안나 카레니나에게 내재된 춤추듯 일렁이는 생명의 환한 빛은 그녀가 일부러 끄려 해도 자생적으로 켜지는 불멸의 빛이다. 이 빛은 그녀의 존재를 가득 채우고도 넘쳐서 그녀의 온 존재를 환하게 비춘다. 다만 그 존재의 빛, 바로 사랑과 열정으로 이어지는 그 빛을 발할 대상을 찾지 못한 안나는 브론스키를 만나기 전까지 그 활기를, 생명의 불을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톨스토이는 바로 이 생명력과 사랑으로 충만한 여인, 그러나 그 생명력과 사랑을 자신의 가정에서 불 밝히지 못하는 여인에게 시선을 집중하며 그 여인의 가정과 그 가정과 얽힌 다른 몇몇 가족,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당대의 사회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안나를 포함하여 총 일곱 명의 주요 인물들의 일상에 구체적으로 접근한 때문에 스토리는 유기적으로 얽혀 있고 구조는 매우 탄탄하다. 그렇게 짜인 몇몇 가족의 일상 속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 나타나는 사회 풍속을 통해서 가정을 버리고 사랑을 좇은 안나의 처지는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브론스키를 만나 자기 안에 내재된 쉬 꺼뜨릴 수 없는 생명의 불을 확인하게 된 안나는 자신의 열정에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뼈저리게 느낀다. 그녀의 배신에 사무적이고 종교적으로 다가가는 남편의 위선과, 그녀를 둘러싼 상류사회의 쏟아지는 질타와, 브론스키의 식어가는 열정과, 자신의 행복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들에 대한 사랑과, 현실을 모두 직시하면서도 열정과 행복을 포기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자기 처지가 안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 그곳에서 그녀의 생명력은 복수에 대한 집념의 불꽃으로 바뀐다. 자신을 이렇게 내몬 사회에 대한, 남편에 대한, 이제는 열정이 아닌 의무감으로 자신을 대하는 브론스키에 대한 복수, 그리고 어쩌면 그런 상황에 이르게 한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복수 혹은 벌……. 그리고 안나는 모든 것을 버,린,다.





    인간의 영원한 문제를 파헤친 숨 막히게 흥미진진한 한 편의 드라마



    <안나 카레니나>는 여러 논쟁거리를 안고 있다. 우선 장르부터 논쟁적이다. 1870년대에 가정소설은 말할 수 없이 유행에 뒤떨어진 장르였고, 의도적으로 그런 소설을 출판한다는 것은 저항의 표시였다. 당시 여성 교육, 여성 참정권,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등 언론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었던 여성 문제를 톨스토이는 소설 속에서 또 한 번 논쟁의 도마 위에 놓는다. 또한 당시 귀족 살롱과 신문에서 논해지던 모든 문제들 ― 브나로드 운동, 러시아 영혼, 지주와 농노, 지방 선거, 정치 대의제, 공개 법정, 심령론, 신비주의, 경건주의, 전쟁 ― 을 논쟁에 붙인다. 삶과 죽음은 이 책을 잇는 굵은 줄기다. 안나도 레빈도 브론스키도 삶에 대한 열정이 가장 가득할 때 죽음을 생각한다. 개인의 말과 생각은 사회라는 테두리를 계속해서 의식하며 그 경계를 넘기 위한 시도를 반복한다. 그리고 사랑과 결혼. 톨스토이는 안나와 카레닌, 안나와 브론스키, 키티와 레빈, 돌리와 오블론스키, 이렇게 네 쌍의 커플을 펼쳐 놓으며 어떤 형태의 사랑과 결혼이 올바른지 비교하도록 유도한다. 서로 다른 성격의 인물들과 사건은 끊임없이 충돌하고 부딪치는 ‘날카로운 대화’를 계속한다. 뿐만 아니라 한 개인 또한 시간과 공간의 변화와 함께 이전의 자신과 싸우고 부딪치며 새로운 자신을 형성해 간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제한된 인물과 공간 속에 소설의 이야기가 놓여 있다 할지라도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게 움직이고, 이것이 바로 방대한 양의 이 소설이 조금이라도 지루하거나 주의를 빼앗길 시간을 주지 않는 이유인 것이다.

    안나, 안나 카레니나. 그녀, 그리고 그녀와 얽힌 몇몇 가족의 모습을 세밀하고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면서 19세기 사회 전체를 들여다보는 <안나 카레니나>. 이 책은 결혼과 사랑,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라는 인간의 영원한 문제를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한 편의 짜릿한 드라마다.



    “톨스토이의 위대함은 이야기를 감정적 비극으로 몰고 가지 않는 데 있다……. 그의 문학 세계는 크고 광활하다. 그 안에는 복잡한 가정사가 있고, 거대한 사회 사건이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균형 잡힌 영혼을 소유하고, 완벽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랑에 대한 열정, 그리고 내면의 정신적 깊이이다.”

    - 맬컴 브래드버리,《메일 온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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