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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 저자이상운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년2011-09-0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0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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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년 등단 후, 2006년 『내 머릿속의 개들』로 제11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 또 2007년 『쳇, 소비의 파시즘이야』까지,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상운의 새 장편소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가 출간되었다. 그간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치부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풍자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7, 80년대를 주 배경으로 한 여자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을 그려냈다. 그러나 작가는 단순히 한 여자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 배경과 그 주변부의 인물들을 생생히 묘사함으로써 그가 관심을 기울여왔던 현대 자본주의사회의 태동과 그 시기의 인간군상에 대해 예리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던지고 있다.





    『플레이보이』감상실



    중견 소설가인 ‘나’는 낯선 청년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 전화 한 통은 잠시 잊고 있었던 한 여자를 ‘나’의 앞에 되살려놓는다. 70년대, 한창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고 있던 대학 시절, ‘나’는 교내 클래식 음악감상실에서 『플레이보이』를 감상하다가 잠이 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박은영, 용기를 낸 데이트 신청, 학생회관에서 사준 커피를 구정물 같다고 말하는 까다롭기 그지없는 여자다. 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겠다는 꿈을 이야기하는 은영에게 ‘나’는 십만 명이라니, 터무니없는 꿈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돌아오는 대답은 토라짐과 급소차기. 내 첫사랑은 통렬한 아픔과 함께 시작되었다.





    ‘피터, 폴 앤 메리’의 노래



    “꼬라박아!” 알아들을 수 없는 작은 목소리로 독재자를 비난하던 고향선배가 우렁차게 계엄령을 선포한다. 나는 막걸리와 폭력으로 잡탕이 되어가고 있는 술자리를 도망쳐나온다. 사람들은 독재자를 비판하지만 그들 자신이 이미 독재자의 모사품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좀처럼 깨닫지 못한다.

    방학이 시작되어 한산한 학교. 청색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나비 날개처럼 펄럭이며 박은영이 걸어가고 있다. 그녀가 가는 곳은 누구나 무대에 올라 연주하며 노래할 수 있는 주점, ‘오르페우스’. 나는 부리나케 꽃다발을 사들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은영은 ‘피터, 폴 앤 메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gone the rainbow〉를 부르던 은영은 처절히 울기 시작한다. 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담은 노래를 불러주겠다는 그녀가 그토록 슬피 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그 의문은 갑자기 들이닥친 사복경찰들로 인해 답을 얻지 못한다. 뛰쳐나가는 은영과 사복경찰들에 의해 자리에 주저앉혀지는 나. 그것이 내 스무 살 적에 그녀와 만난 마지막 풍경이다.





    다시 만난 날



    80년대, 나는 어느새 서른을 앞둔 나이가 되었다. 대학 시절로부터 십 년 가까이 지난 시기였지만 거리의 풍경은 예전과 다를 게 없다. 최루탄 가루가 날리는 거리와 시위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거리 위에서 길을 잃은 듯 방황하는 한 여자까지. 나는 거의 십 년 만에 만난 박은영을 막 전경들이 밀고 들어오기 시작한 거리에서 구해내 다방으로 들어간다. 처음 몇 마디, 오가는 말이 온순했지만 결국 여전한 것으로 드러난 그녀의 까탈스런 성격. 은영과의 재회가 기뻐 크게 웃는 나를 사람들이 최루탄에 시뻘게진 눈으로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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